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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理王命의 씨앗을
立敎 154(1991)年 8月 호
'천리교를 믿읍시다' '천리교를 믿으면 안되는 일이 없습니다'고 전도를 한다. 천리교라는 말은 오야사마가 현신으로 계실 때는 한마디도 사용하지 않았던 용어이다.
그렇다고 천리교라는 말을 쓸 수 없다든가 천리교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어차피 목적세계가 오면 천리교라는 말은 없어질 단어임에는 틀림없겠지만 현재 우리들은 천리교라는 조직의 시스템을 존중하며 길을 열고 있다.
우리가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변치않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믿는다. 땅이 꺼지지 않는가고 믿기 때문에 의심치 않고 걷고 있으며, 아무리 많은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내가 타고 있는 차가 사고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가지고 살고 있다.
틀림없이 나를 낳아준 부모라고 믿기 때문에 응석을 부리고 의지하며, 하고 많은 여자가 부정한 짓을 해도 자기 아내만을 믿기 때문에 사회의 윤리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진리의 최첨단에 있는 '천리교'가 과연 얼마만큼 믿을 수 있게 세상에 비치고 있는 것일까.
자신도 병들어 있으면서 '어떤 난병도 구제받을 수 있다'고 외친다. 천리교 간판을 단 포교사들이 석달이 멀다않고 이사를 다니고 보따리를 싸 올린다. 갖가지 인연으로 마디속에 허덕이며, 부부사이가 원만치 못하다. 뚜렷한 메시지도 없이 들리는 둥 마는 둥 김빠진 맥주마냥 '천리교를 믿으면 만가지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세상에서 보기엔 한가지도 못 이룬 사람 같으면서도 말이다.
세상에 비치는 천리교, 과연 믿을 수 있으며, 어느 정도 냄새가 제대로 풍겨지고 있는가. 그리고 향내인가 구린내인가. 만약 구린내가 풍겨졌는데도 향내를 피웠다고 우기는 것이 현실이라면, 희고 검은 것조차 제대로 구별 못하는 색맹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겠다.
목사가 잘못해도 기독교가 잘못하는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그러나 용재가 잘못하면 천리교가 잘못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게 현실이다. 왜 그렇게 느껴질까.
그것은 기독교를 믿읍시다고 하지 않고 그들은 '예수믿고 구원받자'고 외치고 있기 때문에 목사는 하나의 손가락에 불가능하므로 설사 잘못되어도 기독교가 잘못한 것으로 비춰지지는 않는다. 그러기에 '천리교를 믿읍시다'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본지를 전해주신 '교조님'을 믿자고 해야 재대로 된 냄새라 생각되는데 그 교조님이 객관성이 결여된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세상에 교조없는 종교 없다. 그렇다면 교조를 대체할 말이라면 나카야마미키여야겠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본다. 나카야마미키가 절대 유일명사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교조를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부를 수 있는 고유명사가 없다면 天理王命의 신명을 씨앗으로 뿌려야 된다고 생각된다. 천리왕님은 태초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하는 알파요, 오메가이다.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자신의 이름으로 세계를 구제하려 오신다고 성서에도 기록되어 있다니 바로 그 분이야말로 온세상을 몸으로 계신 어버이신 천리왕명이시다.
'도와주지 아무리 어려운 난병이라도 도와주지 그러나 천리왕명이란 처음 듣는 신이므로 진실로 믿기는 어려울 거야' 나무 天理王命이시여!
立敎 154(1991)年 8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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