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짜한 양반이 유럽여행을 하면서 로마 교황청에 들려서 찍은 사진을 전교단과 교회에 배급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사진은 개인의 사진첩에나 있어야 할 일인데도 크게 확대하여 대형 사진틀에 넣어 산하교회와 포교소에 강매(?)한 적(물론 도우지에 칼라본으로 선전했을 그 무렵)이 있었다. 그 때 그 사진을 어쩔 수 없이 받아 사진틀채로 던져 깨버렸었다.
오래전 약 10수년 전의 일이다.
초청받지 않고서는 남의 교회방문이 거의 없었는데, 근래에 어느 교회를 우연찮게 방문해 보고 충격적인 것은 그 사진이 신전에 걸려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얼마나 많은 교회 포교소에서 카톨릭교황과 찍은 그 사진을 걸어놓고 있는지는 알 수 없겠지만 아마 신주단지 모시듯 걸어놓고 있는 부류가 대다수였을 것이라 생각해 보니, 오야사마의 참자녀로 선택된자로써 자긍심조차 던져버린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이지 어느 교회에 걸려있던, 3대와 4대 신바시라가 이취임 봉고제날 천리시보에 나온 사진을 소중히 액자에 걸어둔 모습과는 천양지차의 느낌이 들었다.
생각해 보라.
자신의 오늘이 있게한 교회 초대와 찍은 사진도 아니고, 자신이 믿는 종교의 맥에 있거나 芯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아니라면 자기 교회나 종교를 방문하길레 찍은 사진도 아니고, 대담을 하는 사진도 아니다.
구걸하듯이 남의 종교의 높은 자와 만나 사진한장 찍으려고 간청하여 찍은 그 사진을 자신의 응접실에 걸어놓는 것은 별문제라고 할 수 있겠으나 산하교회와 포교소 혹은 개인에게 강매하여 걸어놓도록 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되었다.
아마 그 사진을 걸어놓게 하거나 걸어놓은 당사자들의 생각은 큰 자랑꺼리가 생겼다고 치부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핍박받고 조롱받던 하급종교라 생각하며 죽지못해 어쩔 수 없이 믿어온 그 천리교인 중에 그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황의 손을 스치는 사진한장의 효과로 인해 고급스러워졌을 천리교의 이미지(?)를 생각한 것인지는 몰라도 도저히 있어서는 안되는 일을 아무런 저항없이 받아들였고 그것도 신전이나 응접실의 좋은 장소를 잡아 모시듯이 걸어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지금 글을 쓰려니 어느 분의 소리가 귓전에 아른하다. 천리교가 천주교입니까? 하고 묻는 그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아는 집(천리교회가 분명한 댁)에 방문했었는데, 카톨릭교황의 사진이 걸려 있더라는 것이다.
얼마나 신념이 없는 종교인가. 우리의 신바시라(眞柱)님의 사진은 일본인이라 걸지 못하고 있는데, 종교신념과 전혀 상관없는 사진을 우러러 받들 정도로 모셔(?)놓은 것을 보고 과연 천리교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했겠는가. 천리교를 방문하여 느낀 그런 이미지를 천리교 용재를 보자마자 되물었겠는가?
누구든지 낯선 곳을 방문하게되면, 집안 정경을 빙 둘러보는 것은 본능적인 소치이다. 응접실에 걸린 사진이나 글귀등의 분위기를 보고 그 집안의 내력이나 종교, 사상 특성을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리교라는 독특한 종교를 방문하여 '어떤 성질의 가르침인가?' 의문하고 있을 때 보여진 카톨릭교황의 사진을 보고는 '천리교가 카톨릭 계통'이구나 하고 헛짚을 수 있고, '왜 천리교에서, 카톨릭 교황 따위의 사진을 걸어둘까'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테고, 좀 깬 자식들이 보았다면 '당장 뜯어치워라'고 크게 외쳤을 수도 있는 일이라 볼 때, 천리교의 정체성이 과연 어디에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종교란 원래, 남이야 세푼어치로밖에 안 보더라도 천하제일의 신념으로 믿을 때만이 그 가치가 발양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오야사마의 가르침 속에는 타종교를 일러, 열가지 가운데 여덟 아홉의 과정종교라고 가르쳤다고 하더라도 종교신념상 타종교의 교황과 찍은 사진을 신전에 소중히 걸어둔 것을 본, 방문자들이 볼 때는 종교 정체성이 없는 걸로 밖에 비쳐졌으리라 여겨지는 것은 당연한 논지이다.
지금이라도 그런 사진이 걸린 교회포교소가 있거들랑 과감히 내던져버려야 된다고 생각된다. 아마 최재한선생같은 분이 그것을 보았다면 불호령이 떨어졌을 것은 명약관화한 일일 것이다. 그 사진을 붙들고 우리 천리교가 카톨릭과 어깨를 겨룬 것인양 무식한 호들갑을 떨며 자랑스러워 견딜 수 없는 것을 보고느낀 신자들이 다스려질 수 있다고 믿는가. 천리교의 저급한 수준에 회의를 느껴, 40만 신자가 교황의 위력에 빨려 카톨릭으로 전부 개종(?)해 버리고 겨우 만명에도 미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자는 별로 없을 것 같다.
참고로 카톨릭신자 수의 증가와 천리교 신자수의 감소를 대비해 보면 그 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된다. 천리교가 좋다하여 믿어보려 신앙했더니, 그 선상님들이 카톨릭 교황님을 더욱 신봉하는 걸 보고 카톨릭이 더 좋은 종교라 생각될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 아니겠는가. 그런 어리석음을, 그 중대한 전환기를 맞아 저질러 놓고도 그것을 지적하는 눈을 쑤시고 싶은 것이 우리의 현실임에랴.
얼마나 귀중한 일인가. 신바시라와 찍은 사진이라면 쑥쓰러웠을텐데 세계적인 킹스타와의 사진을 신봉해 오던 산하와 교단관계분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다름아닌 신봉해 마지않던 카톨릭교황이 세계과학자회의에서 '창세기의 오류와 진화론이 논리적으로 옳다'고 선언한 내용을 티잡은 자가 천리교 용재중에 있다니 그를 이단이라 몰아세워 쫓아내기로 만장일치의 가결을 했던 것이다.
때는 1999년 9월 13일 천리교 한국교단임원연석회의에서의 일이었다. 때는 최효석을 쫓아내야겠다는 발상과 일치할 시순이었다. 미리 b교구에서 협의가 있었으며 sk교구측의 동의를 받게되어 통과되면 눈에 가시를 제거할 수 있다는 음모로써 밀어부쳤던 것이다.
환생과 진화를 주재하시는 창조주의 직접 가르침이라 믿었던 그 용재는 어쨌든 창조주는 한분뿐이라며 그리스도교의 창조를 불신하던 차에, 철옹성같은 기독교의 가르침을 무너뜨릴 수 있는 논리를 얻을 수 있는 쾌거라 보고, 이 중대한 시순을 놓칠 수 없다며, 국제종교심판소 등에 '창세기가 오류라면 성경사용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논지 www.tenrio.com/window/win109.htm 를 보내고 이에 맞춰 '아! 오야사마'라는 책을 발간 www.tenrio.com/oyabook/oya1.htm 한 것을 이유삼아, 전현직 교통과 교의원 33명이 합세하여 교단과 전도청에서 제명시킨 희대의 종교재판이 열렸었던 것이다.
'저런 이단은 자식들까지 천리교를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한 그 이야기를 듣고도 만장일치로 가결시킨 그들의 혼백은 과연 무엇으로 채워졌을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대세에 따라 뒤꽁무니만 따르며 그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믿고 있는 추종자들의 신념과 진실은 과연 어디에 있을지 궁금하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다. 지바가 일본에 있고, 오야사마라고 말하면 일본이 들통날까봐서, 순서의 리를 아니꼬아 나르고 다할 수 없는 자가 있어, 교회본부의 뜻을 왜곡하려면, 천리교의 정체성이 먹칠되기 전에 하루빨리 떠나는 것이 그나마 이 길을 위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신앙을 하려면 종교의 색깔을 분명히 하여, 거짓과 아첨으로 위장하지 않고 가르침 그대로 걸어가는 것이 긴요한 핵심이 아닐까 생각되는데도, 위장하고 뒤덮고 찍어바르려고 한다면, 그것에 속아 신앙의 길에 들어온들 속아서 믿은 그것이 얼마나 오래가겠는가.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교황의 사진을 성전에 걸어두어 천리교가 유명(?)해진 일에 대해 질투가 나서 그런다고 비난할지도 모르지만, 태극기이든 사진이든 간에 있을 자리 설 자리가 반드시 있다고 본다면, 구극의 가르침을 전하는 장소에 있어야 될 상징물은 그런 것이 아니라 생각되어 짖어 본 것이다.
www.tenrio.com/oyabook/oya1.htm
www.tenrio.com/window/win109.htm
아래사진은 신바시라와 함께 찍은 사진이라 신전에 걸어놓고 있으며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신바시라께서 불러주시어 따라주시는 술(御酒)잔에 감격의 눈물이 떨어졌었다. 참말 든든하고도 감사한 감격이 아니었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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