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30분 경 전도청에 도착 했다.
이제 막 신님전 신각 개비를 위해 서성이고 있었다. 평소 청장님이 개비를 했었는데 허태규가 개비하는걸 보고 청장 대행을 맡아 의기 양양해 있는 것 같이 보였다. 아마 청장님이 아파 돌아오지 않는걸 내심 가장 기뻐한 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 전도청장을 그렇게나 외친 장본인으로써 청장유고시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물밑 작전도 했으리라 짐작되는건 지난 14일 서울에서부터 - '교통이 엄연히 있는데 왜 퇴물인 허태규가 有故를 대신해야 되느냐'며 젊은 교회장들이 항명한 사건이 있었다는 소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신각 개비 후...
교조전 조령전 제물이 올라가고 9시 30분 경 신님전 제물이 헌찬될 시간... 마이크에서 요란한 굉음이 울리고 계속 마이크 시험중이라는 멘트가 흘러 나왔다.
정상적인 헌찬중이라면 그 때는 아악이 흘러 나와야 될 시간인데도 여남번 가까이 '아~아 마이크 시험중입니다. 아~아~ 마이크 시험중입니다'는 멘트가 계속 이어져도 아무렇지도 않게 근행 봉사자 명단을 수정하는 허태규...
그 때 느껴진 것이 '오늘 제문을 저 거간꾼이 읽겠구나' 싶었다. 그것은 데라다 청장님이 부임 첫 월차제와 신바시라 양위분 순교 후 첫 월차제 제문 마이크가 두 번 씩이나 고장 난 사고 후 대수술이라는 가르침을 받는걸 바로 곁에서 본 당사자인지라 오늘 제문 읽을 때 전과 같은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 액운을 피해가기 위해 몇 차례의 마이크 실험을 성스러운 헌찬 중에 하고 있었던 것이다.
월차제...
성스러운 월차제에 바치는건 딱 두가지다.
그 하나는 신자들의 정성을 바치는 헌찬이며 또 하나는 제주가 바치는 제문이다.
그런데 헌찬을 함에 있어 아악 연주는 몬 올리더라도 제문 사고를 미리 대비해 마이크 실험이나 계속 시킨 그 가증스러움은 제문에 그대로 녹아 있다. 어찌 천인공노할 일이 아니랴.
청장님을 대신해서 제문을 읽는다면 왜 청장님을 대신하게 되었는가가 그 제문 속에 녹아 있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이건 숫제 한국인 전도청장이아도 된 듯 의기양양 이어져가는 내용은 그가 꼭 한국인 전도청장을 이끌어낸 당사자 마냥 곡절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도청장을 대신하여 ***가 삼가 고하옵나이다'가 아니라 아예 대독이나 대행이라는 한 마디 말도 표현도 없다. 그 뿐만이 아니다. 지금 청장님이 편찮으시기 때문에 오늘의 제전을 청장님의 쾌유를 위해 바친다는 그런 가장 기본적이고도 상식적인 표현 조차 없이 한국전도청장을 지가 네다바이한 것인양 표현해낸 그게 도대체 있을 수나 있는 일인지 모리겠다.
오늘 그 본전을 확실히 봤다.
최재한선생이 '후계자가 성인하기까지 대행을 맡아 달라'는 간곡한 유지를 이치로오와 결탁하여 통채로 나꿔 챈 그 본전 말이다.
청장 대행을 맡은 사람이 누구든간에 청장님이 처한 사정의 전말을 고하고 교신자들과 한 맘 한 뜻이 되어 쾌유 수호를 바란다는 요지의 제문이 봉상되는건 당연한 귀결임에도 이를 쏙 빼버리고 전말을 호도한다는건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될 만행인 것이렷다.
원래는 제문 이전이나 이후 반드시 거쳐야될 순서로써 한 맘 한 뜻으로 쾌유 기원을 올리자는 당부가 있는게 그나마 도리일 것이다. 전후 사정을 전혀 고하지도 당부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월차제가 집행된다는건 청장 유고에 대한 대처라기 보다는 한국인청장이라도 된 듯 뽐내려는 자기 기만 행위이다.
교통 대행인 조덕구
전통과 제문 주상자 허태규 외 김웅선 김창욱 등 내노라하는 자들이 자기 기만 행위 동조꾼의 일당들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내 말이 뭔 뜻인지도 모르고 입방아들 찧고 있겠지만 가만히 혼을 안정시키고 생각해 보라.
일반 단위 교회의 장이 유고되었음에도 그 사정의 전말도 모른채 엉뚱한 도다리 같은넘이 올라와 제문을 읽고 월차제를 끝냈다면 그 전말이 궁금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제문을 통해 교회의 장이 처한 사정이 무난히 해결되기를 일동과 함께 기원드리는 그런 상식적 과정 조차 묵살한채 제전과 근행을 마치고 입 닫고 있다면 이는 혁명군이 교회를 점령한 사태가 아니고선 있을 수 없는 만행이 명백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아~ 통재여...
이게 현단의 현주소임을 생각해 보면 왜 최재한선생이 그 큰 업적을 세우고도 업적이 전부 도난 당했겠는가를 어렴풋이나마 깨달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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