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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chun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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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
발장고별문/어머님 전 상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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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7/11/30 (13:5) |
조회 |
35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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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장고별문
바쁜 농사철이 끝나고 일년 중 가장 풍요롭고 여유있는 좋은 철 상달을 맞아 출직하신 어머니 영전에 불효자 삼가 고 하나이다. 여기 평소 사랑하던 유가족들과 일가 친지들이 배복한 가운데 발장고별의 자리를 맞아 평소 다하지 못했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한잔 술을 올리오니 흔감하게 응감하소서!
오늘의 자리는 자식으로써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天理敎 용재로서의 입장을 담아 올리오니 마지막 가는 길에 잠시 들어주소서!
아버지 떠나신지 헤아려 보니 꼭 3년하고도 100일만에 어머니마저 유명을 달리하여 영이라 불러야할 이 자리를 당하고 보니 인생의 허무함에 가슴이 메이옵니다
인생의 삶은 백년도 짧다하거늘 건강하게 백수를 누리지 못하시고 사랑하는 유가족과 친지 그리고 생전에 정을 나누었던 분들과 이별의 말한마디 나누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으니 이 섭섭함 오죽하오리까
오면가고 가면 오는 것이 천리라고는 하나 생전에 품었던 뜻을 펴보시지도 못하고 사랑하는 자식들과 손자 손녀들을 두고 떠나시니 미련인들 오죽하리오
다행히 참으로 다행한건 어머니께서는 우주가 몸이신 절대자 천리왕님의 품속에 인도되시어 이 세상이 창조된 진실을 들으시고 태초창조섭리를 재현하는 만가지 구제의 진실인 근행과 고귀한 수훈을 체감하신 복된 혼이지 않습니까
이 모두가 전생의 인연이요 조상님의 은덕이라 이는 후손의 거름이요 내생의 양식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버지 떠나시고 혼자 계신 3년하고도 100일 간 외로웠을텐데도 저희들은 그 심정도 헤아리지 못하고 있을 때에 84회 생신을 하루 앞 둔 뜻깊은 날을 맞아 출직하셨으니 천복을 받으신 좋은 죽음이라 모두들 말하기는 하지만 생전의 불효가 가슴을 적시옵니다
어머니! 이 불효자를 용서해 주십시오
어머니가 병환에 계셔도 곁에서 밤을 세워보지도 못했습니다
밥한술 제 손으로 떠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이부자리 한번 제대로 펴 드리지 못했습니다
등에 업고 구경한번 제대로 시켜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저희를 낳고 키워주신 은혜가 하늘같은데도 저희들 입장에만 사로잡혀 제대로 돌보지 못한 죄가 가슴을 치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백수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면 편안히 돌아가시기를 기원했습니다 하루라도 더 오래 저희들 곁에 계시기를 소원해도 시원찮을 일일진데 너무나 큰 불효를 저지르고도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어머니! 저희의 불효를 용서해 주십시오
용서가 될 수 있겠습니까
혹여나 가슴에 찌고 돌아가시지는 않았습니까
허지만 며느리와 막내가 내 손발같이 어루만지며 정성 쏟은 것에 위안 삼아 편안이 가시옵소서
언제인가 말씀하셨지요
집 주위에 있는 빈터를 일구어 배추랑 상추 등을 심고 나다니고 싶으신 그 심정을 말입니다 다리를 다쳐 방 안에만 계시며 아무것도 못하고 떠나셨으니 아쉬운 심정을 말할 수 없으리라 여겨집니다만 새옷입고 다시 오실적에는 어머니의 소원 죄다 이룰 수 있도록 건강한 몸으로 돌아 오시기를 기원드리고 있습니다 부디 소원이루시리기를 바라며 천리교의 용재로서 잠시 당부드리겠으니 깊이 새겨들어주소서!
어머니!
지금 슬픔에 빠진 저희들의 호곡소리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시고 선택된 용재로부터 태초의 리법을 다시 한 번 들어 심혼에 새기소서
이 세상에서 선악 간 받은 바 그것이 전생에 지은 바 그것이며 이 세상에서 지은 바 그것이 다음 세상에서 또 받게 될 그것이니 태초의 뜻은, 몸은 마음의 자유에 따라 빌려받아 빌려쓰고 있는 것이어늘 마음씨앗뿌린대로 다시 또 운명으로 거두어 들일 것이어라
최후일념은 최초생이라 비록 이생에서 선악을 구별치 못하고 인연에 따라 살아왔으나 빌린 옷 벗어드릴 때의 참회에 따라 어버이의 은혜 있으리니 육신을 벗어 돌려드리려 이별을 고하는 이 자리에서 생전의 원한이나 미련이 있으시면 일소하소서!
어머니!
생사의 이치는 성현일체 세상사람이 다 같은 것이나 영혼의 가는 길을 모르고 영혼에 한점 티끌이 묻었음을 깨닫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으로 영혼불멸이라 다시 환생되어옴을 거듭할 것인즉 환생과 진화를 주재하시는 우주가 몸인 절대자 천리왕님의 신명에 의탁함을 잊어서는 안되리오
청수와 신님과는 같은 이치이니 월일의 근본 창조의 理를 들으시고 차물의 理를 깨달아 인연의 理로 다시 오실 수 있도록 우주를 몸으로 계시는 절대자 天理王命의 신명을 부르소서!
어머니!
헌옷을 벗어 돌려드리는 엄숙한 장례의 예를 위해 머무시던 이곳 병원을 떠나 헌옷을 벗어 어버이의 품에 돌려드리려 발장고별의 예를 고하오니 모든 시름 잊으시고 미련이나 원한은 깨끗이 씻어 버리소서 육신은 태워 천자봉 납골당에 아버지 곁에 안치시키고 영혼 위패는 상급인 동광교회와 저희 동천포교소 조령전에 안좌시켜 천년만년 모셔질 예정이오니 동안이나마 명복하시다 돌아오소서!
부디 죽어도 죽지 않는 영혼의 본질을 깨달으시어 영원한 생명이 살아 숨쉬는 영생의 세계가 이 세상에 영속되는 것이 창조목적임을 혹망중에라도 잊지 마시고 명복하시다 행복한 운명으로 진급되시어 우주가 몸인 절대자 천리왕님의 오묘한 理를 받아 환생/부활의 옷을 입으시기를 창조주로 오신 오야사마의 이름을 빌려 축원드리는 바이오니 부디 안녕히 잘 다녀오소서!
나무 天理王命이시여!
立敎 170(2007)年 11月 29日
天理敎 東天布敎所長 아들 박영준 拜 代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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