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포교소장
허상탁님 앞
근계
추계대제가 끝난 터전은 이제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로 바뀌어 가을의 맛을 더 느끼게 해 주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갑자기 도로상에서 만나게 되어 정말 놀랐습니다.
간절히 말씀하시는 모습을 통해 귀하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국의 이 길에 대해서는 저도 표통령 때부터 큰 기대를 품고 왔었습니다만, 그와 동시에 한국의 교우들이 서로 마음이 흩어져버려 한마음 한뜻이 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도 많이 염려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정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만, 모두가 한국의 이 길이 어떻게든지 하나가 되어야만 한다는 굳은 마음으로, 각자가 서로 자기 주장을 되풀이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해외부와 우에다 표통령님을 중심으로 하여, 정보를 수집하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대책을 세우고 있으므로, 시간이 조금 걸릴지 모르지만 언젠가 모두가 하나로 뭉쳐질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귀하께서 성내시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그러나 그것으로써 귀하의 신앙이 흐려져서는 안 되며, 언제나 "아~! 오야사마"라고 적어놓은 깃발을 들고 밝은 표정으로 걸어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교조님의 마음만을 보시고 오로지 구도와 포교 한줄기로 전념하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터전에 오시거든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부디 이번 일에 마음이 사로잡혀 이 길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기를 거듭 바라오며 붓을 놓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경백
입교174년 11월 1일 천리 飯降政彦
Ps : 아래 그림은 편지를 그대로 스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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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ria
[2012/1/1 (10:59)] |
저 편지를 본 아내는 '천마포교소는 안녕하다소 씌여져 있네요' '오데 그런 글이 있노?'
다른 편지는 얼쭉 허상탁 귀하, 이런 식으로 오더마는 이번엔 [천마포교소장]이라 씌여 있잖아요.
그 전 편지에 그렇게 씌여졌는지 찾아보니 참말 그랬다.
천마가 항명했다며 제적시켜 달라고 본부에 건의한 청장 이사장 교통이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된단다.
지금 이 싯점에서 귀하께서 성내시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그러나 그것으로써 신앙이 흐려져서는 안된다는건 당신이 다른 생각말고 오직 지금같은 열정을 보내주십사는 의미이고 '다음에 또 터전에 오시거든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요'는 당신 이야기를 들으면 천리교가 살아있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는 그 분이 당신에 대한 믿음 아니겠어요?
난 아내의 예지가 있어 오늘의 천리아로 성장된 걸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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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ria
[2012/1/1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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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하장 외에 가끔 편지를 주고 받는 분이시다.
전도청 서울시대 때부터 알게 되었으나 그 분은 하늘같은 해외차장 부장 표통령을 역임하신 분이고 난 말단 포교소장이다.
허지만 만나면 부등켜 얼사 안고 볼을 부빌 정도이다.
원남성 초대 유지가 헝크러지게된 걸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시는 분 중의 한 분이시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
아랫 사람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유일하신 분...
언제나 미소 가득한 모습으로 잘 통하지 않는 말인데도 다 알아들으시는 분...
야기에서 제적되어 쫓겨났을 때 나를 구제해 주신 분이시다.
올 해도 어김없이 연하장을 보내주시며 격려를 아끼시지 않으신 이브리학장님 늘 건강하시고 천리교를 위해 노고해 주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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