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법원
제8민사부
판결
사건 2011가합9153 교회장임명처분무효확인 등
원고 정우식(64**01-*******)
부산 동래구 수안동 421-60
소송대리인 변호사 이호철
법부법인 로앤케이 담당변호사 강창옥
피고 1. 천리교 한국교단
김해시 생림면 나전리 1094-6
대표자 교통 조덕구
2. 이송원 (38**14-******)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 114-10
피고들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정인 담당변호사 이기중, 임재인
변론종결 2012. 5. 23
판결선고 2012. 7. 11
주 문
1. 원고의 피고 이송원에 대한 소를 각하한다.
2. 원고와 피고 천리교 한국교단 사이에서, 피고 천리교 한국교단이 2010. 8. 17. 원고에 대하여 한 제적 징계처분과 2010. 10. 18. 피고 이송원에 대하여 한 교회장임명 처분은 각 무효임을 확인한다.
3. 소송비용 중 원고의 피고 천리교 한국교단 사이에 생긴 부분은 피고 천리교 한국교단이 부담하고, 원고와 피고 이송원 사이에 생긴 부분은 원고가 부담한다.
청 구 취 지
피고 천리교 한국교단이 2010. 8. 17. 원고에 대하여 한 제적 징계처분과 2010. 10. 18. 피고 이송원에 대하여 한 교회장임명처분은 각 무효임을 확인한다.
이 유
1. 기초사실
다음 각 사실은 당사자 사이에 다툼이 없거나, 갑 제1, 3, 4, 5, 7, 8, 9, 12 내지 15, 19 내지 24, 27, 28, 29, 31, 35, 37, 40, 42, 43, 46, 48, 50, 51, 53, 54, 55, 57 내지 63, 72, 73, 74, 78 내지 81호증, 을 제3 내지 8, 10, 13, 16, 17, 18, 22호증(가지번호 있는 경우 각 가지번호 포함)의 각 기재, 증인 신문기, 이교문의 각 증언, 증인 장지택의 일부 증언, 이 법원의 천리교 한국전도청에 대한 사실조회 결과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여 이를 인정할 수 있다.
가. 피고 천리교 한국교단의 설립 경위
1) 천리교는 일본에서 유래한 신흥종교로, 일본인 나카야마 미키(1798-1887)를 교조로 신봉하며 일본 나라현 천리시에 천리교 교회본부를 두고, 일본 외에 대한민국을 비롯한 해외에도 전도청 및 교회가 설립되어 있다.
2) 천리교는 1900년대 초경 우리나라에 포교가 시작되어 1963. 10. 14. 재단법인 대한천리교단이 설립되었다. 그 후 1983년 경 천리교 원남성교회의 후계자 승계 문제가 발단이 되어 위 교단 내에서 분열이 일어났는데, 대한천리교단(소위 자주파)은 일본의 천리교 교회본부에 대한 종속성 탈피와 자주성을 강조하면서 신앙의 대상을 신각에서 감로대로 변경하고 대한천리교단의 교통이 스스로 소속 교회의 교회장을 임명하기에 이르렀고, 이러한 대한천리교단의 교의(敎義)에 대하여 의견을 달리하여 일본의 천리교 교회본부에 대한 종속성을 강조하는 일부 천리교 교회 및 교역자(소위 종속파)은 한국천리교연합회(피고 천리교 한국교단의 전신이다)를 구성하면서 대한천리교단을 이탈하였다.
3) 한국천리교연합회는 1988. 2. 24. 재단법인 한국천리교연합회를 설립하였고, 이후 천리교 한국교단(이하 ‘피고 교단’이라 한다)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1996. 9. 13. 재단법인 한국천리교연합회의 명칭도 재단법인 천리교한국교단으로 변경하였다.
나. 천리교 동래교회의 역사
1) 천리교 교회본부에는 직속 대교회들이 있고, 그 외의 천리교 교회들은 직속 대교회들 중 하나로부터 시작되는 계통을 가지고 상급교회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그 산하에 다시 소속교회를 두는 등 교회들 사이에 상하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2) 일본 천리교 교회본부의 교구 및 제규정에 따르면, 천리교 교회를 설립하려면 일본에 있는 천리교 교회본부에 출원하여 그 설립을 허락받아야 하고, 천리교 교회본부로부터 허락을 받은 교회의 교회장 임명은 당해 교회의 상급교회와 직속 대교회를 경유하여 천리교 교회본부로 출원하여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피고 교단 소속 교회들은 위와 같은 절차를 거쳐 일본의 천리교 교회본부 진주로부터 교회 설립의 허락을 받은 교회를 정식교회, 그렇지 않은 교회를 현지교회라 칭하고 있다.
3) 천리교 동래교회(이하 ‘동래교회’라 한다)는 직속 대교회인 야기(八木)대교회 및 그로부터 순차로 이어지는 三津山교회, 八十弘교회, 元和교회, 원남성(元南星)교회 소속으로, 원고의 아버지인 정복근이 설립한 천리교 동래포교소로 시작하여 현재 산하에 15개의 교회와 20여개 직할포교소를 두고 있는 정식교회이며, 1979.경 정복근이 사망한 후 원고의 어머니인 윤갑연이 교회장으로 취임하였고, 2006년. 5.경부터는 원고가 교회장으로 취임하여 교회장 업무를 수행해왔다.
다. 피고 교단의 원고에 대한 징계처분 및 피고 이송원에 대한 교회장임명처분
1) 피고 이송원과 일부 동래교회 산하 교회의 교회장 등은 동래교회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2010. 6. 5. 피고 교단에 근행 및 산하순교 태만 등의 사유를 들어 원고에 대한 직무정지를 요청하였고, 이에 피고 교단은 징계위원회를 구성하여 심의한 결과 2010. 8. 17. 다음과 같은 사유로 원고를 제적하기로 의결하고, 원고에 대하여 제적 징계처분(이하 ‘이 사건 징계처분’이라 한다)을 하였다.
1. 교회장의 본분인 근행 및 순교를 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가 교회장의 직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되고,
2. 동래교회 건물 신축시, 장부가 정부 양식에 따르지 않고, 임의로 작성된 부분이 있고,
3. 토지 매각은 역원 회의록을 임의로 작성하였으며, 토지 매각 금액을 사전에 역원회에 동의를 받지 않았고, 또 매각한 후 잔액 약 2억 5천만원 정도를 역원회에서 수차례 반환을 요구했지만, 돌려주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징계위원회에서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다고 밝힌 점
4. 교회 재정을 역원회에 넘겨주기로 2010. 7. 29. 징계위원, 원고, 동래교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합석한 자리에서 합의를 하고 2010. 8. 2. 동래교회 신전에서 원고가 발표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2010. 8. 11. 천리교 부산교구 회의실에서 징계위원, 원고, 동래교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참석한 자리에서 원고가 일방적으로 파기한 점
2) 피고 이송원이 주축이 된 동래교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010. 8. 25. 회의를 개최하여 스스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로 동래교회 역원회를 새로이 구성하는 결의와 피고 이송원을 동래교회의 대표역원(교회장)으로 선출하는 결의를 한 뒤 피고 교단의 교통에게 신임 교회장 인준을 요청하였고, 교통은 2010. 10. 18. 이송원을 동래교회의 교회장으로 임명(이하 ‘이사건 임명처분’이라 한다)하였다.
라. 이 사건과 관련된 일본 천리교교규 규정 및 규칙, 피고 교단의 교헌 및 제규정, 동래교회의 규약은 다음과 같다.
<일본 천리교교규 규정 및 규칙>
[천리교교규]
제8조 천리교를 통치하고 다스리는 자는 진주이다.
제23조 진주는 포통령의 상신으로 아래 사항을 재정한다.
2. 일반교회의 교회장, 전도청장 및 그 대무자의 임면
[일반교회규정]
제2장 교회장
제22조 교회장은 해당 교회를 다스린다.
제23조 교회장의 후임자를 정할 때는 아래 방법에 따른다.
1. 직속교회에서는 당해교회 역원 및 부속 교회장의 추거에 따른다.
2. 부속교회에서는 당해교회의 역원의 추거에 따른다.
전항의 추거를 받은 자는 그 이유서를 기재하여 관계서류를 첨부하여 출원과 함께 교회장 임명강습회를 수료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28조 교회장이 아래 각 호의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가 있는 경우 당해교회 역원 및 부속교회장의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받아 역원은 당해교회장의 변경을 출원할 수가 있다.
1. 교회장의 본무를 전혀 하지 않을 경우
2. 교회장의 체면을 더럽힌 경우
3. 교회의 기강을 어지럽힌 경우
[전도청·해외교회규정]
제1조 국외에 있는 일반교회의 호칭은 아래 예에 따른다.
1. 전도청 : 천리교 OO전도청
2. 교회 : 천리교 OO교회
제9조 일반교회규정 제22조 내지 제28조 교회 교회장에 대하여 이를 준용한다.
[징계규정]
제8조 징계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었을 시에는 그 소속하는 교회장, 관할교구장 또는 주사실 주임이 본인의 경력서, 그 사실 및 증거가 있는 경우 그 증거를 첨부하여 표통령에게 내신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9조 제7조의 출원 또는 제8조의 내신이 있은 때에는 표통령은 상힐회의의 자문을 받아 이를 심판회에 부의한다.
표통령은 징계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에는 자신이 상힐회의의 자문을 받아 이를 심판회에 부의할 수 있다.
<피고 교단 교헌 및 제규정>
[교헌]
제3장 교통
제10조 교통은 본 교단을 대표하고 제반 교정업무를 지휘 통할한다.
제15조 교통은 아래 사항을 총괄한다.
(2) 교회 및 포교소 대표자 임면에 관한 사항
제4장 교단
제19조 교단은 전국의 교회, 포교소로 구성한다.
제21조 교단은 교통이 통할한다.
제8장 감사위원회
재37조 교정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독려하기 위하여 감사위원회를 둔다.
[감사위원회 규정]
제3조 감사위원회는 다음의 업무를 관장한다.
(3) 교직자·신자에 대한 포상 및 징계
제5조 감사위원장은 감사 실시 결과 포상 및 징계의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교통에게 이를 보고하고 교통의 지시에 따라 사실 확인 후 포상 및 징계처리한다.
제7조 징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형사 또는 민사사건으로 1년 이상의 금고 또는 징역형을 받은 자
(2)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교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
(3) 교헌 및 제규정을 위반함으로써 교내의 질서를 문란케 한 자
(4) 교의에 위배되는 이설을 주장하는 자
(5) 교내의 직책을 가진 자로서 문서 및 인장의 위조 또는 변조를 꾀한 자
(6) 업무상 배임 및 공공재산을 횡령한 자
(7) 파산선고를 받은 자
(8) 교회 부동산을 임의로 처분한 자(개인 명의로 된 교회부동산 포함)
(9) 교단 및 교구 월정금을 6개월 이상 체납한 자
제8조 전조의 내용에 대한 징계종류는 다음과 같다.
(1) 소송을 통해 교회자산을 환수
(2) 자격상실
(3) 자격정지
(4) 근신
(5) 견책(각서 제출)
(6) 제적
[교회 및 포교소 규정]
제2장 교회장
제12조
(1) 교회장의 후임을 정할 때에는 당해 교회의 교회장과 임원(역원)의 협의를 거쳐, 소속교구를 경유하여 교통이 임명한다.
(2) 전항의 허락을 받은 자는 관계서류를 첨부하여 교구 경유, 교통에게 그 사실을 보고해야 한다.
제14조
(1) 교회장이 신병, 기타 사유로 3개월 이상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에는 해당 교회의 정관에 의해 대행자를 선임해야 한다.
<동래교회 규약>
제2장 역원
제5조 (역원) 본 교회의 합리적 관리를 위하여 협의기구로서 다음 역원을 둔다.
가. 대표역원(교회장) 1명
나. 일반역원 5명 이상
제6조 (임면) 본 교회의 일반역원은 교회장이 임면한다.
제8조 (교회장) 본 교회의 교회장은 전임 교회장의 지명에 의하여 역원회의 추대로 선임하며 본 교회를 대표하고 역원회의 의장이 되며 교회업무를 통괄한다.
2. 원고의 주장
가. 피고 교단과 재단법인 천리교 한국교단은 별개의 단체이고, 동래교회는 재단법인 천리교 한국교단에 소속되어 있을 뿐 피고 교단에는 소속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피고 교단이 동래교회 교회장인 원고에 대하여 한 이 사건 징계처분과 피고 이송원을 동래교회 교회장으로 임명한 이 사건 임명처분은 피고 교단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교회에 관한 것이므로 모두 무효이다.
나. 일본 천리교 교회본부의 천리교교규 규정 및 규칙 등은 일반교회의 교회장에 대한 임면권한이 진주에게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피고 교단 소속 교회들은 이에 따라 일본 천리교 교회본부의 진주로부터 교회장 지위의 임면을 받아 왔다. 피고 교단의 교헌상 피고 교단의 교통에게 소속 교회장에 대한 임면권한에 대한 임면권한이 있다고 규정한 것은 일본 종속적인 종교라는 외부의 비판을 의식하여 실제로는 적용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명목상으로만 규정하여 놓은 것일 뿐이어서 효력이 없고, 또한 상위규정인 일본 천리교 교회본부의 규정에도 위반되는 것이어서 무효이다. 따라서 일본 천리교 교회본부의 진주만이 동래교회 교회장을 임면할 수 있고 피고 교단의 교통에게는 그 권한이 없으므로, 원고에 대하여 동래교회 교회장 지위를 박탈하는 내용의 이 사건 징계처분과 피고 이송원을 동래교회의 교회장으로 임명하는 이 사건 임명처분은 권한 없이 이루어진 무효이다.
다. 이 사건 징계처분은, 원고가 피고 교단이 징계사유로 삼은 행위를 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설령 징계사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원고에 대하여 동래교회의 교회장 지위를 박탈한 것은 징계사유에 비추어 지나치게 과도한 것이어서 무효이다.
3. 피고 이송원에 대한 소의 적법 여부에 관한 판단
직권으로 원고의 피고 이송원에 대한 소의 적법 여부에 관하여 보건대, 확인의 소에 있어서는 권리보호 요건으로서 확인의 이익이 있어야 하고 그 확인의 이익은 원고의 권리 또는 법률상의 지위에 현존하는 불안·위험을 제거함에 당해 피고를 상대로 확인판결을 받는 것이 가장 유효적절한 수단일 때에만 인정된다할 것인바, 피고 교단을 상대로 하지 않고 피고 이송원 개인을 상대로 하여 피고 교단이 한 원고에 대한 징계처분이나 피고 이송원에 대한 교회장임명처분에 대하여 소극적 확인을 구하는 소송은 설령 그 청구를 인용하는 판결이 선고되더라도 그 판결의 효력이 피고 교단에까지 미친다고 할 수 없으므로 대표자의 지위를 둘러싼 당사자들 사이의 분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가장 유효 ·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원고가 피고 교단을 상대로 하는 외에 피고 교단으로부터 동래교회의 교회장으로 임명받은 개인인 피고 이송원을 상대로 교회장임명처분무효확인이나 징계처분무효확인을 구하는 것은 분쟁 해결의 유효 · 적절한 수단이라고 할 수 없어 확인의 이익이 없으므로 부적법하다 할 것이다.
4. 피고 교단에 대한 청구에 관한 판단
가. 동래교회가 피고 교단 소속인지 여부
살피건대, 앞서 든 각 증거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면, 재단법인 천리교 한국교단은 정관(갑 제8호증)을 기초로 설립된 재단법인이고 피고 교단은 그와 다른 별개의 교헌(을 제3호증)을 가지고 있는 단체인 사실, 재단법인 천리교 한국교단의 대표자는 이사 배석수이고 피고 교단의 대표자는 교통 조덕구인 사실을 인정할 수 있고, 이에 비추어 보면 재단법인 천리교 한국교단과 피고 교단은 조직규범과 대표자가 서로 달라 별개의 단체라 할 것이나, 한편 앞서 든 각 증거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여 인정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사정, 즉
① 재단법인 천리교 한국교단은 피고 교단의 전신인 한국천리교연합회가 교단의 재산을 보전, 관리하고 포교, 전도, 교의서 출판, 자선사업 등 교단의 대외적인 사업 수행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설립한 법인으로 보이는 점,
② 재단법인 천리교 한국교단과 피고 교단은 사무실의 위치가 김해시 생림면 나전리 1094-6으로 동일한 점,
③ 재단법인 천리교 한국교단의 이사들은 그 설립 당시의 피고 교단의 교통 등 임원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점,
④ 동래교회는 피고 교단에 월정금을 일부 납입하기도 하였고, 원고는 이 사건 징계처분 과정에서 스스로 징계절차에 참여하고 그 징계결과에 대하여 재심을 청구하였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동래교회는 피고 교단에 소속된 정식교회라 할 것이다.
따라서 동래교회가 피고 교단에 소속되어 있지 않음을 전제로 한 원고의 이 부분 주장은 이유 없다.
나. 피고 교단 교통에게 소속 교회장 임면권한이 있는지 여부
피고 교단 교통에게 소속 교회장 임면권한이 있는지 여부에 관하여 보건대, 앞서 든 각 증거와 갑 제16호증, 을 제25, 26, 27, 34호증(가지번호 있는 경우 각 가지번호 포함)의 각 기재에 및 변론 전체의 취지를 종합하여 인정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사정, 즉
① 피고 교단은 일본의 천리교 교회본부에 대한 종속성에 탈피하여 자주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대한천리교단의 교의에 반발하여 일본의 천리교 교회본부에 대한 종속성을 중요하게 여긴 교회 및 교역자들이 대한천리교단으로부터 이탈하면서 설립된 단체인 점,
② 피고 교단 소속의 천리교 교회들은 일본에 있는 직속 대교회들 중 하나로부터 시작되는 계통을 가지고 상급교회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그 산하에 다시 소속교회를 두는 등 상하관계에 기초하여 교회가 설립되어 온 점,
③ 피고 교단 소속의 천리교 교회들은,
㉮ 교회 설립절차에 있어서는 상급교회의 허락하에 포교소를 설립하였다가 일본 천리교 교회본부의 진주로부터 교회설립의 허락을 받기 위해 분발하라는 의미에서 상급교회의 승인을 받아 현지교회로 승격되고, 이후 일본 천리교 교회본부의 진주로부터 교회설립의 허락을 받으면 정식교회로 승격되는 과정을 거쳐왔고,
㉯ 교회장 지위의 인수인계과정에 있어서는 대부분 전임 교회장의 자녀나 배우자 등 가족에게 세습적으로 인계되었는데, 전임 교회장과 역원의 추대를 거쳐 상급교회의 승인을 얻은 후 이를 일본 천리교 교회본부의 진주에게 출원하여 허락을 받는 과정을 거쳐온 것으로 보이는 점,
④ 위와 같은 교회 설립 과정이나 교회장 지위 인수인계 과정에 피고 교단의 교통이 교회 설립을 허가하거나 교회장을 임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한 사례는 피고 교단이 설립된 이래로 이 사건 임명처분 외에는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이는 점(피고 이송원 스스로도 동래교회 산하 천리교 중동교회의 교회장이었다가 그 지위를 아들인 이현철에게 인계해 주면서 피고 교단의 교통에게 교회장 임명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일본 천리교 교회본부의 진주에게 출원하여 허락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⑤ 피고 교단은 단지 소속 교회를 대상으로 인허증 내지 등록증을 발급하였을 뿐인데, 피고 교단의 인허증 발급규정에 따르면 해당교구에 책정한 월정금 1년분 이상을 납부하여야 인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고 발급받지 않을 경우의 규제도 피고 교단 및 교구에서 실시하는 연성회 등 종교행사 및 교육에의 참여를 불허하는 수준에 불과하여, 피고 교단이 발급한 인허증은 실질적으로는 월정금의 납부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급되어 해당 교회가 피고 교단 소속임을 증명하는 의미밖에 없을 뿐 그 인허증의 발급에 해당 교회의 설립을 허가한다거나 해당 교회의 교회장을 임명하는 효력이 있다고는 볼 수 없는 점,
⑥ 피고 교단의 교헌 중 피고 교단의 교통이 소속 교회장에 대한 임면권한을 갖는다는 내용의 규정은 자주교단인 대한천리교단과 달리 일본에 예속된 교단이라는 외부의 비판적인 시각을 우려하여 실제 적용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교헌에 삽입한 것으로 보이는 점,
⑦ 피고 교단 경남교구장은 개정된 피고 교단의 교헌이 교통의 교회장 임명 관련 내용 등에 대하여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출간한 것이라는 이유로 관내에 배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⑧ 동래교회의 상급교회들, 특히 동래교회의 바로 위 상급교회인 천리교 원남성교회는 여전히 원고를 동래교회의 교회장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 피고 교단의 설립 경위와 중요 교의, 천리교 교회들이 장기간에 걸쳐 실제로 거쳐 온 교회설립 및 교회장 지위 승계 절차, 피고 교단 교헌의 개정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피고 교단 교통에게 제적의 징계처분을 통해 소속 교회 교회장의 지위를 박탈하거나 소속 교회 교회장을 직접 임명할 권한은 없다고 봄이 상당하다.
다. 소결
따라서 피고 교단이 원고에 대하여 한 이 사건 징계처분과 피고 이송원에 대하여 한 이 사건 임명처분은 원고에게 징계사유가 있는지 여부 등을 나아가 살펴볼 필요없이 모두 권한 없이 이루어진 것이어서 무효라 할 것이고, 피고 교단이 이를 다투고 있는 이상 그 확인을 구할 이익도 있다 할 것이다.
5. 결론
그렇다면 원고의 피고 이송원에 대한 소는 부적법하여 각하하고, 피고 교단에 대한 청구는 이유가 있으므로 이를 모두 인용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재판장
판사 심형섭
판사 권민오
판사 강윤혜
2012. 7. 13
부산지방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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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ria
[2012/7/17 (22:7)] |
판결문도 보여주지 않고 얼버무리며 항소결정을 유도한 교단임원들의 부도덕성을 경고하기 위해 본 판결문 원본을 최상급교회 및 교의원 등 의미있는 분들께 천리아의 이름으로 곧 발송시킬 예정이다.
삼시세판 아니라 몇 백번을 붙어도 교단이 지는건 불을 보듯 뻔하다. 재판관님들의 교리 수준이 교통이나 청장 이사장 제1주사 혹은 교단임원 교의원 교회장들 수준 보다 훨 높다.
아직 미숙 단계인 지도급 인사들 보고 더욱 성인을 재촉하면 열 받겠제?
교단 수준이 등신급 수준이다.
분명히 말하거니와 본 재판은 임면무효확인소이다.
그 외 윤리 도덕적 결함이 있어 따지려면 순서 계통이 있다.
어이? 허태규? 조덕구? 그라고 배석수? 김웅선?
교단을 망친 장본인으로 기록되겠지만 이게 뭐하는 짓인줄 그것도 모리것소?
진즉 찬물 먹고 정신 좀 차렸음 좋겠소이다.
아래 사람들 보기 부끄러운 줄이나 아소~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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