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을 다한 새바람 열전 13일간의 사투는 끝났다.
정말 외롭고 힘든 나날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혼자서 현수막 단 5일 간이 너무 아쉽다.
혼자서 하는 사물놀이
공보물 나르라 현수막 달라 각 유관기관에서 보내온 질의서에 답변하랴 공약서 준비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눈 붙일 여가조차 없는 피곤 피로가 전신을 휘감았다.
선거총경비 700만원을 약정했기에...
그 안에서 비용이 초과하면 선거법 위반이다.
정보공개자료는 A4용지 1/3크기로 하고...
이럭저럭 700만원 이내에서 충분할 것 같았다.
제일 중요한건 가족인데 가족이 등진 사항이 오니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아내는 겨우 추천인 받을 때 억지 춘향으로 받아 올 때부터 억지로 따르는척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니 어쩔 수 없다손쳐도 아이들은 어버이날이 지나도 전화 한통 없을 정도로 냉담해졌으니...
서울 보다 넓은 창원을 유세차는 달리고 달렸다.
무개차에 올라 흔드는 손에 마주손을 흔들어 주시는 시민들의 격려를 에너지로 웬종일 달렸다.
수십만명의 눈도장을 찍으며 ...
때론 냉담해진 유권자들의 반향에 침울하기도 했고
때론 함성에 얹혀 당선을 착각하기도 했었다.
로고송은 지난 번 선거 때의 것을 약간 개조했기에
명쾌하고 리듬감 있는 허상탁 작사 작곡의 노래로 탁탁 허상탁이 반복되며 희망찬 행복한 창원의 미래가 그려져 있다.
그 로고송에 마추어 30여명의 대학가 젊은이들이 펼친 집단 가무는 감격 그 자체였다.
사실 다시 한 번 더 그런 멋지고 흥겨운 축제를 보고 싶으다.
10여 명의 젊은 회사원들의 함성...
그게 내내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언론보도의 설화를 만났다.
다시 냉담해진 시민들...
그걸 뒤엎기는 역부족인듯 싶었다.
워낙 강한 당성에 무소속으로...
조직도 학력도 재력도 없는 단기필마 독불장군으로 헤어낼 수가 없을 듯....
허지만 승리를 위해 혼신을 다했다.
엄지 손가락을 내밀며 당신이 1등이다고 외치는 시민들의 제스처가 큰 격려가 되었다.
교내에서도 왕따인 천리아가
별 수 있으랴....
천리아가 내건 공약으로는
도시철도 백지화 돔야구장건립 이순신해전부활 유무형문화제촌건립 시청마산이전 등 선이 굵은 것들이라 언론에서는 평했다.
서민을 위한 서민으로써의 입장을 강하게 어필했다.
창원시장은 여권대표를 역임했던 자와 맞붙는 지역이라 나름대로 거물과 걸물의 대결로 압축했다.
그 바쁜 와중에서도 진도팽목항을 찾아 기도봉사하고 왔으니 세월호 정국이 중요 변수가 되리라 여겼지만 지역정서상 세월호는 되레 역효과였다.
여성 대통령의 눈물 호소가 지역 특성상 여당성향을 더욱 결집시켜 어부지리 무소속은 설 자리가 없는 듯 싶었다.
특히 진해같은 곳은 완전 여당 지역이었으니 분위기는 더욱 냉담한 것 같았다.
엷은 지지층을 빨대로 쏘옥 빨려간 듯 싶었다.
마지막 유세날은 약간의 비, 전날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무개차에 올라 혼신을 다하겠다는 각오였기에 얼굴을 때리는 빗방울이 바늘로 찌르는 것 보다 더 아픈 느낌을 난생 처음으로 받았다.
시속 7,80km로 달리는 무개차에서 때리는 빗방울을 통해 ...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만약 천에하나 110만 메가시티 창원시장에 당선될 수만 있다면 그 과정을 책으로 써야겠다. ㅎㅎㅎ
걸물 허상탁이 거물을 누르고 당선된다면 그게 곧 새바람이 될 것인데....
새누리
새정치
새바람
이제 투표 마감시간이 지났다.
어제 밤 12시까지 유세를 했다.
선거대책위원장과 논의를 잠시 하고 돌아오니 새벽 3시...
아침 6시에 투표를 했다.
천리아 캠프인원은 저희 부부와 녹음실 부부이다.
그 분께 선거대책위원장을 무상으로 맡겼다.
많은 걱정을 함께 해 주셨다.
kbs방송 연설이 끝나자마자 전화가 걸려와 정말 멋진 명연설이라며 이번 선거의 승리를 장담하시며 격려해 주신 분이다.
kbs연설내용
[새바람 4번타자 허상탁입니다
甲의 벽이 두터워 乙이 설 자리가 없음을 통감하며 합동연설회에서 제외되었음은 유감입니다
물줄기를 뿜으며 침몰되는 과정을 물끄러미 바라만 본 한국호의 작전개념없는 군미필자들이 작전 한 번 펴보지 못하고 세월호를 침몰시켜 어린 생명들을 수장시켰습니다 침몰시키지만 않았더라면 며칠만에 해결될 일을 세월이 얼마나 가야 세월호를 잊겠습니까
위기 때 쓰려던 통영호는 오지 않고 군함만 잔뜩 모인 현실에 통분하며 부표라도 띄우지 않으면 가라앉을 위치조차 모를 것이라 댓글로써 절규했습니다
한국정치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실패 했습니다 침몰하지 못하도록 붙잡지 못하고 오히려 침몰되도록 방치 했습니다 아이들을 구조하는데도 실패했으며 국민적 통분을 달래는데도 실패했습니다.
2012년 5월 2일 18대 국회본회의를 통과한 ‘해운법개정법률안’의 벌칙 조항 57조를 개정않고 화물과적법을 통과 시킨 주역이 안상수후보신데 후보 사퇴를 하는 게 도리 아니겠습니까
진도 팽목항에서 기도 봉사하고 돌아와 도청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시를 바쳤습니다.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선거비용 700만원으로 선거혁명에 도전했습니다 과다선거비용이 정치권을 생선가게의 고양이로 만든다는 사실을 일축하려 단 한 평의 땅이라도 재산이 늘었다면 박탈해도 좋겠습니다. 청렴한 시장을 약속합니다.
17년 전, 시내버스노선을 통합시키려 진해마산창원시를 행정협정시켜 통합을 주도했던 허상탁입니다 그 때 통합이 유보되었더라면 통합창원은 없었을 것입니다
절대불가하다는 마산시와 한국도로공사간을 행정협정시켜 동마산ic공원을 만들게 한 것 또한 지혜나 철학이 없어서는 불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괴물철도가 될 것이 뻔한데도 막아 낼 철학을 가진 후보가 없겠기에 비난을 무릎쓰고 도전했습니다
자차 증가가 교통체증의 원인이지 않습니까 철도가 생긴다고 자차를 버리실 분 혹시라도 계십니까
3차선이 할애되고 남은 공간으로 소통이 가능하겠습니까
70km이상 달리는 기가찬 기차를 사전에 막지 못하면 마의 창원 될 게 보이지 않습니까
통합 기념 돔야구장은 새바람 4번 타자 허상탁의 역전 만루 홈런 방망이가 될 것입니다
활기찬 기운 역동하는 창원을 건설하려면 창원의 상징물이 될 돔 야구장으로 창원의 자존심을 살리는 게 우선 과제가 아니겠습니까.
충분한 주차 시설, 관광객 상시 개방으로 창원대박의 시발점이 확실할 것입니다 대신 야구타운이 구상되는 마산공설운동장에는 시청사를 옮겨 명칭과 청사 문제에 종지부를 찍겠습니다
진해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려 400여 년 전의 거북선과 이순신을 부활시키겠습니다 일몰 후 관광객이 거북선과 왜선에 승선하여 레이저 등 에니메이션으로 가상전투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통제부 개방 육대부지에는 대한민국 유일의 문화제촌을 만들겠습니다
해양신도시 꼼꼼히 따지겠으며 애물단지가 될 로봇랜드는 재검토 하겠습니다
해수욕장이 없는 창원에 노천 풀장을 충분히 만들겠습니다 나들이하는 어르신들이 버스에서 서서가는 일이 없도록 직접 챙기겠습니다
다문화 가정을 보듬고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재단 설립과 하위계층 10%를 위한 정책을 펴겠습니다
월급 10%만 받고 나머지는 복지재단설립에 희사 하겠습니다
부끄러운 74위의 창원 청렴도 개선과 복지부동적인 관행 관습을 타파하여 고양이한테 맡기는 생선가게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전국에 봉사바람을 불 게 했던 삼풍참사 봉사왕 허상탁은 108만 시민께 108배하는 심정으로 서민들의 땀과 눈물을 닦아 드리겠습니다
100년 후에는 목재수출국이 되도록 창원이 모델이 되어 일자리 창출 무한대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가칭 정신새마을운동으로 의식개혁을 선도하는 모델이 되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거물과 걸물의 대결입니다
정부 여당과 청와대의 인맥에 청탁사과상자를 담보로 도청마산이전이나 광역시 승격 같은 거짓에 속지 말아야겠습니다.
역전만루 홈런을 날릴 4번 타자 새바람 걸물 허상탁을 선택하면 시민의 힘이 위대하다는 걸 증거할 것입니다
서민복지 생명안전을 위해 종교인의 양심을 걸겠습니다
세상을 경전삼아 얻은 지혜를 서민을 위해 펼치고 싶었습니다
걸물 허상탁이 꼬박 4일간 현수막을 달았으나 아직도 못단 곳이 있습니다
단기필마 허상탁이 흔드는 나비손이 광풍으로 부활하는 그 날을 믿습니다
흔드는 손에 마주 손을 흔들어 힘을 주십시오 용기를 주십시오
창원대박의 신화를 쓸 수 있도록 선택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자손대대로~!]
그 분의 부인은 승리를 위해 절에서 기도해 주겠다고 했으니 그 두 분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말 할 수 있겠다.
이번 선거는 전략부재였다.
원래 마창진 시내버스노선을 통합시킨 그 큰 값을 제대로 반영치 못했음은 유감이다.
또 도시철도 백지화를 공약한건 천리아 뿐이다.
그걸 큰 값으로 도출해 내지 못했음도 유감이다.
현수막을 5일간 달고 다닐 때 운전해 줄 사람이 없었던 것도 유감이다.
택시와 버스 그리고 도시철도에 대해 진정한 값을 유권자들께 전하지 못했다.
정말 아쉽다.
그 모두가 덕이 함께 하지 못했음이라 생각하니 아쉽고 안타깝고 미련이 가득한 한 판에서 다하지 못했음 또한 유감이었다.
잠시 후부터 개표가 시작되겠다.
이제 마음 비우고 결과에 순응할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처음 여론조사처럼 3.7%가 되든 넘든 제자리걸음이듯 그건 이미 정해진 사실이다.
전부 착각 속에 선거를 치루게 된다.
누가 웃어주면 자기표인줄 착각하고 손을 흔들면 더욱 그러했으리라....
무소속으로 당성이 강한 지역에서 승리를 장담한다는건 실례일지 모리면서도 그런 희망을 놓칠 수 없는게 선거인 것 같다.
이제 다시는 선거에 참여할 리도 없겠지만
밑천 1,700만원이 아깝다는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본전을 찾고 싶으다.
그게 어느 정도 명예회복과 같은 값이 되겠기에...
조직 학력 재력도 없는 자가 감히 110만 메가시티를 넘본 그 도전 정신이 서민들의 희망이 되었음 좋겠지만 헛물 켜는 것만 같으다.
연설 멘트 중에
'....허지만 세상을 경전으로 얻은 고매한 지혜를 서민을 위해 펼치고 싶습니다'
벽보와 현수막에도 강조한 '종교인의 양심을 걸겠습니다'고 외치고 외쳤다.
그게 전도가 되는지 천리교를 욕하는건지는 몰라도...
여하튼 전도차를 유세차로 둔갑시켜 서울보다 넓은 창원시를 돌고 또 돈 열전 12일... 그 막은 내렸고 이제 투표가 마감되었다.
두껑을 열어 혹시나 실망할까봐 ....
마음 비우기로 했다.
아무리 눈 맞추려해도 싸늘하게만 보인 유권자들의 등이 어쩐지 큰 벽으로 느껴졌다.
이슈부각에 실패한 천리아의 마지막 연설하는 모습(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lRTGMOkwD2g&list=LLGL2eshI08KzyCASwivwZfA&feature=mh_lolz
KBS방송연설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4dhSN-lqzRQ&list=LLGL2eshI08KzyCASwivwZfA&index=2
ps : 어느 분의 이야기 한토막
천리교의 인지도가 엄청 상승된 것 같은데 돈으로는 300억원의 광고로도 그렇게 고급 광고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투다.
식당이고 회사에서 선거 얘기만 나오면 천리교 이야기가 등단했담시로..
TV조선에도 나오고 kbs에서 경력방송 등 등 ...
만약 승리했더라면 대한민국의 새바람으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었을 것이란다.
아무래도 30억은 넘어도 300억꺼녕이나....ㅎㅎㅎ
그래서 담에
꼭 한 번 더 나가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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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ria
[2014/6/5 (23:59)] |
겨우 3%란다.
첨 여론조사에서 3.7%라고 했는데 운동 기간 중 더 까먹은 거다. ㅎㅎ
14,468표...
위 사진은 10여 미터 상공에 메단 천리아의 현수막이다.
우쨋든 민망한 결과에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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