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교조탄생 기념대제서 교령항의 소동
부산 원남성교회 신자들 상겨 '징계철회' 촉구
교단측 "합법적인 징계"
대한 천리교(교통 김영제)는 나카야마 미키(中山美伎) 교조탄생 206주년을 맞아 기념대제를 지난 14일 낮 12시 전국 교회장급 간부와 신도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청파동 본부성전에서 거행했다.
김영제 교통은 이날 강화를 통해 '자신의 생활에 사심과 마음속의 티끌이 없는가를 반성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용재(신자)가 되자"며 "특히 교역자는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에 부끄럽지 않은 모범된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대제에는 부산 원남성교회 최정자 교회장을 추종하는 80여명의 신자들이 상경하여 '부당교령 철회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교단이 최 교회장에 내린 징계가 부당하다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대제를 마치고 교통실로 돌아온 김 교통에게 최교회장에 대한 징계를 항의하며 해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단측은 "최정자 교회장에 대한 징계는 지난달 열린 교단 심사조정위원회의와 교정위원회 결의를 거치는 등 교헌과 징계 규칙(교헌 징계규칙 제 2조 및 3조 교헌 제 16조 2항 및 교령 제 17조)에 따른 합법적 절차로써 교통이 발표한 교령"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 교단측은 지난달 교령에 따라 대원교회장 김현술씨를 수습위원장으로 지명하는 한편, 부산 원남성교회 새 교회장을 빠른 시일내 선임하여 교단본부에 보고토록 했다.
최정자 교회장은 지난해 부산 원남성교회 중진역원인 이응석(교단교의회 의장), 김희규(교의회 부의장)씨 등으로부터 업무와 관련된 비리혐의 등으로 고발돼 현재 부산고법에 사건이 계류중에 있다. 그러나 최 교회장측은 교령에 반발, 최근 교단측을 상대로 '교령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냈다. 교단측의 한 간부는 "교단 정화 차원에서 최교회장을 징계조치 했으나 본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모든 교회직책을 사퇴하면 명예회복 차원에서 해제도 고려할 수 있다" 말했다.
김진왕기자/kjw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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