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청에 방명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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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인간의 말을 귀담아 들을 그런 민주적인 교단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듯이 언제인가 우리 교단에도 아랫사람의 의견이 반영되는 비전있는 교단이 되기를 기원해 보면서 아니해야 될 이야기일지라도 아니할 수 없어 두드려 본다.
전도청 시대가 열렸다. 다른 사람들이야 예사로히 생각될지 모르지만 전도청 부속 포교소장으로써 간과할 수 없는 일들이 많지만 아무리 말하더라도 귀밖에 들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개 짖는 심정으로 짖어본다.
그 장소가 준공되던 그날 수많은 참배객이 그 장소를 빽빽히 메워 의미를 축하한다는데도 나와 아내는 사위들(?)에 의해 강제납치감금되었었다. 무전기를 들고 {온다! 왔다!}는 소리가 나를 향한 테러작전인지는 정말 꿈에도 생각지 않았었는데 내가 나타나면 최효석씨가 나타난다는 명분아래 참배간 교회입구에서 젊은 이들이 억지로 강제로 승용차에 태워져 알 수 없는 곳으로 납치감금되어 무려 5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 아마 죽였어도 아무도 보았다고 증언할 자가 없는 그런 살벌함을 초대의 유지와 정의 땜에 당하지 않았든가.
밤늦게 집에 돌아오니 아이들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 아이러니칼한 그 장소가 상급인 전도청으로 자리잡았으나 이 몸은 역적이 되어 기념촬영조차 못하게 방해받았으며 나를 지켜줄 윗사람은 아무도 없다.
설사 아무도 없어도 괜찮다. 언제는 누가 지켜주어서 오늘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칙조차 발양될 수 없는 그런 더티한 다스림이 현존하고 있지만 그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잖는가?
김해로 이전한 이후 전도청 참배를 결행하고 한달에 서너차례 도보작정을 하곤한다. 그러나 누가 오는지 가는지조차 모르도록 설계된 건축구조탓인지 썰렁함 마저 느낀다. 어느 곳을 가고 오든지 간에 찾아온 사람을 알아도 보고 격려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마 어린 탓인지는 몰라도 그런 따스함이 그리울 뿐이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그런 따스함이야 어쩔 수 없다손쳐도 신전 어느 곳에 방명록을 마련 기록하게 하여 따스한 어버이마음에 전달보전되면 분위기 조성에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 혼자만의 천박한 생각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렇게 되면 훌륭한 기념물로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1988년의 어느 달부터 서울에 있던 전도청 참배를 빠지지 않았었다. 아마 한번쯤 빠진 적이 있었다고 기억되는데 그건 바로셀로나 올림픽(1992년)에 갔을 때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김해로 오기전까지만 해도 전도청참배자는 기록보전되었었다. 그런데 김해에 내려오고부터는 방명록의 기록이 없어진 걸로 안다. 그걸 복원할 수는 없을까. 참배하기 때문에 기록된다. 그러나 기록되기 때문에 참배할 수도 있다고 본다. 적어도 나같이 아직 어린 마음에는 그렇다는 거다.
그런데 지바에 참배하면 반드시 삼마이뗑의 오야사마탄생어전에 참배하는 버릇이 있다. 삼마이뗑분교회의 신전에는 방명록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곳에는 내가 참배한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런데 삼마이뗑의 교조탄생전에 반드시 참배해야겠다는 생각을 왜 했느냐면 방명록에 빠짐없이 기록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자리잡았기에 그렇게 한 것이라 생각해 보았다.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쪼개어 자전거를 타고가서 탄생전을 둘러보고 기록을 해 오곤 했었다.
물론 나의 신앙으로 지바 참배시 반드시 들리는 곳이 묘지나 탄생전 기념건물 등에 돌아가 손으로 어루만지고 예를 다하고 있지만 방명록의 위력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바쁘더라도 꼭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 볼 때 전도청에도 방명록을 두었으면 싶다.
비록 지금은 별무소용일지는 몰라도 그 값의 의미는 오야사마 재세시 돌아온 자녀들의 근황을 담은 교조일화편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버금가는 값진 의미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생각되며 또한 그 방명록에 많이 기록되는 그런 가치는 어떤 이야기의 근거보다 뛰어난 값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근무자들에게 친절교육 또한 필수적이라 생각된다. 이브리 본석이 돌아온 자녀들에게 손짓으로 일러줄 것이 아니라 직접 안내해 주라는 모범은 이 길의 용재들의 본보기라 생각되며 자칫 돌아온 자녀들에게 섭섭함이 쌓이지 않도록 하시려는 배려라 생각되어지기도 하다.
모쪼록 한국땅에 교회본부의 뜻이 직접 전달될 수 있는 모듬장소가 정해진 이상 마음을 합심하여 성공전도청을 구현치 못한다면 자칫 귀신 나올집으로 낙오될끼 걱정스러워지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 언제든지 돌아올지라도 따뜻한 어버이마음이 반겨주고 돌아온 뜻에 격려나 칭찬이 뒤따른다면 참말 번창하는 리가 쌓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오해없기를 바란다.
立敎 166(2003)년 1월 4일
天馬布敎所長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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