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교소장 연성회의 조별 토론의 주제가
교육문화회관 활용방안이었다.
현재 역사가 진행중이며 거의 절반의 공정을 거쳤다고 했다. 교육문화회관의 건물을 짓기 전부터 활용방안은 정해 졌어야 옳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직 그 활용 방안도 없이 이제와서 말단 소장들의 조별토론의 주제로 상정했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다분함을 느낀다.
솔직히 포교소장들의 의견이 옳다고 하여 그걸 반영할 것도 아니라 생각되며 설사 반영되더라도 이는 전체적인 윤곽과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 그것은 사용처도 모른채 하드웨어가 설계되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 소장들을 위해 그 고견을 듣기 위해 고심하여 토론주제로 상정된 내용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이 있었으나 그 본질은 빼고 하나를 채택하여 올렸다.
아마 교육에 관해서는 각 조에서 여려 고견이 나왔으리라 여겨져 우리 조에서는 문화의 보존과 보전 차원에서 의견이 있어 제출했었다.
내용인 즉,
상설 전시관의 마련에 관한 건이었다. 주지의 사실에 근거한다면 아직 교육문화회관의 활용방안에 대해 마련되지 못하고 역사가 시작된 것이 거의 확실한 것 같아 포교소장들의 의견을 청취하려고 한 것 같은데 차라리 그랫다면 다행이겠으나 어중간히 활용이란 미명 아래 대강당 소강당 등을 제하고 나면 누구 누구의 방이 차례로 들어서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핵심방이 될 상설전시관이 필요하다며 더 짓자고 할지 모르지 않는가.
솔직히 우리 조의 의견 정도는 교육문화회관이란 이름을 설정할 때 이미 정해져 있어야 되는 기본 사안이겠지만 이제와서 활용 방안 운운 하는 걸 들어 보면 제대로 된 비전도 없이 우리도 하나 있어야 되는 거 아인가 싶어 분위기에 밀려 짓게 되고 보니 통합강습소를 하자고 한 것이 뉴스?가 되는 등 기본도 설계도 비전도 없이 제시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을 시키기 위한 대소 강당 쯤은 생각 했어도 상설 전시관은 생각조차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렇다면 활용방안도 마련하지 못한 채 무엇을 근거로 설계 되었는지 사뭇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 생각지도 못했던 상설 전시관 마련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해야겠다. 교육원장의 방 또는 교육원생의 방 같은 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본다. 인근에 있는 전도청의 각 방을 사용하면 될 것이니 1개 층 정도의 상설 전시관을 마련함이 무엇보다도 선결되어야 될 부분이라는 걸 느꼈다.
당연한 것이 미비된 건물이라면 굳이 교육회관이라 이름 짓는 것이 옳을 것이며 그나마 문화와 궤를 함께 할 것이라면 이 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상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상설 전시관 마련은 무엇 보다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이다.
신앙이 미흡하거나 신앙하지 않는 사람이 교육문화회관에 들어 섰을 때 한 눈에 천리교를 알 수 있도록 한다면 참 좋겠다.
일테면 천리교를 소개하는 영상실을 마련하여 듣도록 한다거나 교조 모본관 그리고 그 모본을 흉내낸 초대들의 자료 혹은 사진 또는 현역 일선 포교사들의 활동과 교회사 및 이 길을 위해 쓰여진 각종 서적과 해외 포교 및 전도청의 역사 그리고 우여곡절에 얽힌 사연 등이 가감 없이 자료로써 남을 수 있게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0년 前 교조 110年祭 때 교회본부에서 해외포교의 실상에 대한 자료 전시에 한국의 것은 단 한 점도 전시된 적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 본다면 우리의 문화의식이 어느 수준에 있는지 짐작이 간다.
그리고 그런 방을 위해서라면 적어도 고견을 수렴하는 자세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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